국민의힘 인 의원, 계엄 비판 발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던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외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일 BBC 서울 특파원 진 매켄지는 “BBC가 만난 윤석열의 친구, 측근, 정치 보좌관” 제하의 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였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전 비전전략실장), 익명의 친구 신씨, 보좌관 이씨 등 주변 인물들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인 의원도 여기 포함되어 있다.
인 의원은 “이 계엄령을 야당을 처벌하는 도구로 봤다.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봤을때 현명하지 못한,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그는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만약 야당이 집권하면 한국이 권위주의적 공산주의 국가로 변하고, 결국 파산할 것이라 믿었다고 전하며, “적어도 15~20번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인 의원은 그간 비상계엄의 책임이 야당에 있다고 주장하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계엄령 선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회사 판매원처럼 열심히 일했다”라고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지난달에도 “야당이 계속 특검·탄핵만 반복한다. DJ 같았으면 포용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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