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경기 하방압력 커져
올해 0%대 경제성장 전망 나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강한' 관세정책을 펼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고환율 등으로 당장은 기준금리를 섣불리 낮추기 힘든 터라 한국은행이 5월에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0%대 경제성장 전망 나와
6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웰스파고는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5~1.0%p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해외 기관들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씨티는 이달 4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8%로 0.2%p 낮췄다. 앞서 JP모건과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내렸다.
이에 추가경정예산 등 확장적 재정정책 이외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NG는 "추경 지연,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성장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미국 관세가 한국 경제에 예상보다 큰 하방 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인하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에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5월에 1xbet download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달러당 1430원대로 떨어졌으나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경우 달러화 강세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부담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제 혼란 속에 지난 2월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해 향후 1~2개월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4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치는 낮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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