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통장(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조83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 잔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하는 상품으로, 금값이 오르면 수익률도 올라간다.
관세전쟁 격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리는 분위기다. 1xbet login 잔액은 지난해 말(782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약 30% 불어났다. 1년 전(5604억원)에 비하면 8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면서 투자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금 현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160달러까지 올라 최고 기록을 썼다.
국민·우리은행이 한 달여 만에 골드바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골드파 판매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은 지난 1일부터 한국금거래소에서 공급받는 1kg 중량의 골드바를 영업점 등을 통해 다시 판매하고 있다. 앞서 골드바 수요 급증에 따라 각각 2월 중순부터 골드바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공급 차질로 판매가 중단되자 골드바 판매액 역시 후퇴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1kg 미만 저중량 골드바는 아직 판매가 재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일 하루에만 1kg 중량 골드바가 4억6000만원어치가량 팔렸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에 국내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요구불예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3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50조1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625조1471억원에서 24조9770억원 급증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투자 대기자금 성격이 강하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수신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서 저금리 상품 예치 수요는 급감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4497억원으로 전월(938조4억원)에서 15조5507억원 감소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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